쿠쿠짱 스토리

리크도라 0 48 0 0
오늘은 나도 함께하는 반려 동물을 소개한다.

종류 : 왕관앵무
나이 : 10살
성별 : 암컷
이름 : 쿠쿠짱
특기 : 케이지 벽타고 옮겨 다니기, 기쁘면 응가부터,이름 부르면 대답 잘하기( 암컷이라 말못함, 타인이 부르면 대답안함 )
싫어 하는것 : 풀떼기, 흰떼기 모든 것, 청소기 소리, 벌레
특이사항 : 지진 미리 알림, 강아지 애교, 뾰로지 터트리기
불편함 : 날개짓을 하면 깃털에 있는 비늘 파우더들이 날려
천식이 있는 나는 거의 숨 넘어감.
그래서 이녀석이 봄, 가을로 털갈이를 할때는 그냥 약을 달고 살아야함.


왕관앵무의 수명 15~ 20년
어느새 쿠쿠와 함께 살아 10년이 되었다.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나를 만난 고슴도치.
나에게 좋은 일이 늘 함께하라 그런지 태어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란다.
데려온 그날부터 내손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이유식을 떠먹이고 추운 겨울이라 생존%가 낮으니 조심하라고해서 혹여 잘못 될까 노심초사하며 길러낸 고슴도치가 지금에 모습이 되었다.
새라고해도 병아리나 메추라기정도를 생각했지
깃털이 모두 비늘로 감싸여 고슴도치같은 모습일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상당한 충격이었다.
나만 보이면 밥달라고 보채던 녀석이 지금은 그때가 살짝 그립다.


4년전 모습.
그래도 요때는 아직 애기애기한 모습이 있었던 같은데...


부르거나 부르지 않아도 케이지 문을 열면 달려나와


쓰담해달라 조르던 녀석이었는데...
이젠 많이 달라진 모습에 조금은 서운함도 생긴다.


바쁘다는 핑계에 많은 시간 함께하지도, 놀아주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주인바라기라고 애교가 많다.


이렇게 손을 내밀면 알아서 쓰담해달라 조르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개냥이처럼 쓰담을 해준다.
그러다 쓰담을 잘못하거나 원하는 곳이 아니면 화낸다.
이제는 상전이 다 되서 풀서비스로 안해주면 응징이 따른다..ㅜㅜ 깨물기...


내 어깨를 너무 좋아해 꺼내기만 하면 시키지 않아도 뛰어오른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잘근잘근 씹어대고 ㅡ ㅡ
없으면 반짝이는 물체를 좋아해 목걸이 깨물기 바쁘다.


요즘 하네스를 해볼까해서 훈련중인데 아주 어릴때부터 익숙하게 하지않아서 인내심이 필요한 기다림을 하고 있다.
앵무 조련사가 알려준 대로 익숙지게 하려고 가까이에 놓는데도 아직은 이걸 보기만해도 난리다.
보는 순간 얼음이 되버리는 녀석...


갈길이 참 멀다... 목에 한번 걸었다가 애 잡을 뻔했다....
집사의 소원은 하네스하고 날씨 좋은 날 집앞에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제까지 너무 집만 지키게 한것 같아서...
하네스를 하지 않으면... 집주위와 심지어 베란다까지 쳐들어오는 까마귀들이 물어갈까 무섭고, 길고양이인지 집사가 있는 고양이인지 덩치큰 고양이들이 사방팔방에 있으니 안심이 안되서 익숙해졌으면 하는데...


지금 현재의 모습
4년전보다..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기분이 별로일 때 홀쭉이가 되는 쿠쿠...


아침 출근할 때는 떼어놓고 나간다며 비명을 질러대고
구슬프게 울며 난리다가도
저녁 늦은밤 퇴근에 들어오면 반갑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강아지가 반가우면 쉬를 하듯 이 녀석은 응가를 한다.
식사라도 할라치면 케이지에 찰싹 달라붙어 꺼내달라 미끄러지면서도 난리가 난다.
그렇게 어깨에 오르면 식사하는 옆에서 입술에 묻은 것도 떼어 먹어주고 뽀뽀도 해주고 함께 먹기도하며 시중도 잘 들어준다... 물마실 때 저도 함께 마셔야하고 술을 마셔도 내놔라 부리로 컵을 두드리고 울고,
어쩌다 뾰로지라도 발견하면 나쁜걸 아는지 고맙지 않은 센스로 터트려주기도 하시고 ㅡ ㅡ
안되는 건 안되는 건데... 이녀석도 지가 사람인줄 아는 것같은 뉘앙스다...
이렇게 둘이서 살아오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
쿠쿠도 나이가 들어가니 예전보다 더 까칠해지고
그렇게도 나 바라기였던 녀석이 이젠 나오라고 불러도, 케이지 문을 열어도 뒤돌아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
윤기나고 예뻤던 깃털의 색은 점점 희미해지고
전에는 깨무는 정도도 약하고 자주 물지 않았는데..
이젠 버릇처럼 기분이 안좋으면 깨물기 일쑤고
불러도 반응도 느리다.
이 조그마한 생명체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새들도 치매가 있다고 하는데...확연히 예전보다 다르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마지막 그날까지 잘 보살펴 내 책임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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