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용 도료의 종류와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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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가장 구하기 쉽고 일반적이며 역사 또한 깊은 것이 에나멜이다. 국내 모형팬들이라면 당연히 타미야 에나멜이 가장 익숙할 것이고 요즘 제품수를 늘려가고 있는 아카데미 에나멜 또한 대중적인 에나멜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에나멜은 타미야, 아카데미 , 모델 마스터, 테스터 그리고 험브롤 정도다. 이 중 타미야 에나멜이 가장 익숙한 까닭은 어느 모형점에서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타미야 제품들은 당연히 자사의 에나멜로 도색지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나멜의 특성








타미야 에나멜
에나멜은 다른 도료에 비해 건조시간이 오래 걸린다. 무광 에나멜의 경우 도장을 하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광택이 없어지면서 완전히 건조된 것 처럼 보이지만 겉 피막만 건조 되었을 뿐, 완전히 건조되려면 적어도 3-4일이 필요하다. 정말 완전히 건조되기 까지에는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으며 대기중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유동적이다. 여름철과 같이 덥고 습한 경우에는 건조가 매우 느려진다. 유광 에나멜이라면 건조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그러나 완전히 건조된후에는 피막이 강해져 한달이상 건조시킨 경우에는 용제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에나멜은 건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도색 작업시 주의가 필요하다. 완전히 건조하지 않는 피막을 손으로 마구 만지다 보면 지문이 남던가 아예 지워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무광으로 칠한 부분이 유광으로 번쩍 번쩍하게 변하기도 한다. 특히 에나멜은 인체에서 나오는 지방성분에 매우 잘 지워진다. 사람의 피부에는 항상 어느정도의 지방 성분이 배어 나오기 때문에 건조되지 않는 피막을 마구 만지다가는 이 자연발생적인 용제에 의해 피막이 지워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늦은 건조시간은 때로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락카계열 도료나 아크릴 계열의 도료로는 힘든 붓도장이 아주 쉽다. 특히 대부분의 에나멜 도료들은 뚜껑을 열면 바로 붓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알맞는 농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생산된지 오래되어 용제의 대부분이 날라간 도료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붓 도장이 쉽고 건조시간이 느리다는 것은 곧 블랜딩과 연결된다. 즉, 블랜딩을 하려면 에나멜 도료 이외에 대안이 거의 없다.


에나멜 용제


에나멜의 또 한가지 장점은 다양하고 저렴한 용제에 있다. 에나멜 도료의 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제는 매우 많은데 각 도료 제조사에서 나오는 전용 용제를 포함해 "라이터 기름", "테라핀 유", "페트롤 유", "공업용 신너", "락카 신너"등 선택의 폭이 넓다. 이중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것으로 라이터 기름을 꼽을 수 있는데 약 1,000 ~ 1,200원정도면 구할 수 있고 왠만한 동네 슈퍼에도 널려 있기 때문에 가장 좋다.








타미야 에나멜 신너
블랜딩을 한던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해 건조 시간을 더욱 늘리고 싶다면 테라핀유를 사용하면 된다. 이것은 원래 유화 물감을 녹이기 위한 것이지만 에나멜도 잘 녹인다. 테라핀유 보다 더 심한 것이 페트롤유로 거의 안 굳는다고 생각될 정도로 건조 시간이 길다.

공업용 신너도 에나멜을 잘 녹이고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지만 성분이 독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프라스틱 표면을 녹일 수도 있다. 또한 독한 냄새와 인화성이 강하며 환각성분까지 있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각 제조사에 따른 특성


에나멜은 제조회사가 다르더라도 성분이 비슷하고 용제도 같기 때문에 서로 섞어 쓸 수 있다. 그러나 각 제품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타미야 에나멜은 값도 비싸지 않고 구하기도 쉬우며 색상도 다양하지만 블랜딩이 잘 되지 않는다. 색상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어떤 색은 거의 블랜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색상이 곱고 다양하다.


블랜딩이 잘 되기로는 험브롤 에나멜이 유명하다. 그러나 국내 수입원이 불분명하고 잘 수입되지도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필요한 색상을 구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험브롤 에나멜은 완전 건조후에는 일반적인 에나멜 용제로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소위 먹선넣기가 쉬운 유일한 에나멜이기도 하다. 험브롤 에나멜은 작은 깡통 용기에 담겨 있기 때문에 병으로 된 나머지 제품들에 비해 취급이 불편하며 침전이 잘 되어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저어 주어야 한다. 또한, 침전이 잘 되는 까닭에 에어브러싱시 용제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두가지 장단점의 절충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모델 마스터와 테스터 에나멜이라고 생각된다. 어느정도 블랜딩이 되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고 피막도 튼튼하기 때문이다. 주로 AFV나 비행기 도장에 알 맞는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NOTE
요즘 판매되는 라이터 기름은 휘발성이 한층 높아져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특히, 빠른 휘발성은 에어브러시 작업시 반건조를 일으키기 쉬워 가능한 전용 용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붓도장이나 세척을 위해서는 아직도 요긴한 용제임에 분명하다.




락카


락카라고는 불리지만 공업용 락카와는 다른 것이다. 모형용 락카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군제사로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락카의 특성








군제 락카
락카의 특성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건조 시간이 짧고 피막이 강하다는 것이다. 락카 도료의 경우 완전 건조에 하루면 족하다. 도장한후 1-2시간후에도 어느 정도 강한 피막을 가지기 때문에 에나멜처럼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일반적인 에나멜 용제로는 녹지 않기 때문에 먹선 넣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칠하는 대상이 프라스틱이 아닌 레진이라면 반드시 레진 프라이머등으로 밑칠을 하는 것이 좋다. 레진위에 그대로 칠하면 건조후 피막이 그대로 떨어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정으로는 냄새가 독하다는 것과 붓도장이 힘들고 AFV 도장에서는 완전 무광이 나오기 힘들어 색상이 가벼워 보인다는 점이다. 냄새에 대해서는 본인을 포함해서 이런 냄새에 별 자극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냄새를 맡게 되면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이 더 많다.


락카 도료는 무광효과는 에나멜이나 아크릴 도료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매탈릭계의 색상은 매우 좋다.


락카 용제


에나멜과는 달리 락카 도료는 용제가 다양하지 않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전용신너지만 값이 비싸기 때문에 라이터 기름과 같이 펑펑 쓸 수가 없다. 더우기 특별히 취급하는 모형점이 아니면 구할 수도 없다. 특히 에어 브러쉬의 청소나 붓을 닦을 때에는 정말 돈을 날린다는 기분이다.


에어 브러쉬의 청소에는 비싼 락카신너 대신 공업용 락카 신너를 써도 된다. 물론 이 것을 락카신너 대용으로 사용하면 곤란하지만 에어브러쉬 청소나 붓 청소에는 별 문제가 없다. 공업용 락카 신너는 락카 도료를 너무 잘 녹이기 때문에 에어브러쉬 청소에 적당하다. 값 또한 저렴해서 일반 페인트 가계에서 0.5리터 들이 한통에 4,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냄새가 독하기 때문에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마스크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애연가들은 조심해야 된다.







NOTE
락카는 칠하고 바로 워싱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AFV류의 도장에서는 사용 빈도가 줄고 있다. 물론 각자의 취향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완전 무광을 기대하기 어렵고, 칠해 놓았을 때 가벼워 보이는 색감은 AFV 모델링과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다. 그러나 에어로류의 도장에서는 아직도 가장 일반적인 도료로 자리잡고 있다.




수성 아크릴 도료








타미야 아크릴 컬러
수성 아크릴 도료는 용제로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완전히 건조되면 물로 닦이지 않는다. 에나멜 용제나 락카 용제로도 닦이지 않는다. 수성 도료는 타미야의 아크릴 컬러와 군제사의 호비컬러가 유명한데, 타미야 것은 요즘 수입되지 않아 거의 구하기가 힘들고 군제사 것은 그런대로 구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미술용 아크릴 컬러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교적 색상이 다양하고 용기가 크고 모형용 보다는 저렴하며 대형 화방에 가면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아크릴 컬러는 모형에 칠했을 때 피막이 갈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크릴 도료의 특성


아크릴 도료의 최대 장점은 완전 무공해란 것과 수도꼭지에서 용제가 뿜어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건조 시간이 짧고 강한 피막을 가지기 때문에 모형으로 매우 적합하다. 이상하게도 국내 모델러들은 아크릴 컬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어느정도 수입되던 도료마저 요즘은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아크릴 도료는 건조후 유성 도료의 용제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마음대로 워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피막이 매우 견고하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매우 곤란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는데 에어브러쉬의 경우 도색후 빨리 청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소하기가 매우 어려워 진다. 이 경우 별도의 아크릴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


무광 아크릴 도료는 유성 도료에 비해 우수한 무광택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색상도 매우 다양해서 AFV 계열 도색에는 최적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불행하게도 국내에서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아크릴 도료의 용제


기본적으로 아크릴 도료의 용제는 물이다. 그러나 건조 시간을 더욱 줄이고 에어브러싱을 편하게 하기 위해 알콜이 사용되기도 한다. 알콜을 사용해 에어브러싱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분사된 도료가 모형에 닿기도 전에 어느정도 건조되는 반건조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경우, 거칠 거칠한 분말 같은 것이 모형위에 달라 붙게 되고 건조되면 유성 도료와 같이 잘 닦이지도 않으므로 사포로 밀어 내고 다시 도장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타미야 아크릴 도료의 경우 전용 신너가 나오고 있으나 이 또한 국내에서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NOTE
아크릴 컬러는 역사도 깊은 뿐더러 구미에서는 많은 모델러들이 애용하는 도료이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이 되지 않아 구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국내 아크릴 도료 사용층이 매우 제한적이러서 그런 것 같다.




유화물감


원래 미술용 재료로 모형과는 거리가 먼것 같지만 알고 보면 많이 쓰이는 것이 유화물감이다. 유화물감은 퍼짐성이 좋고 다양한 색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모형 색칠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물건이다. 그러나 인형의 물랜딩, 워싱, 웨더링, 드라이브러싱등 부수적인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화물감의 특성


유화물감은 대게 튜브 형태로 판매되며 에나멜 용제와 같은 용제에 잘 녹는다. 또한 매우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화방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제조사수도 매우 많은 편이나 어느 회사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품질에 큰 차이는 없다. 유화물감은 성질상 퍼짐성이 매우 좋다. 즉, 블랜딩과 같은 용도에 매우 적당하나 1/35 인형과 같이 작은 모형을 색칠하기에는 입자가 굵어 건조후 표면이 매우 거칠거칠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AFV 모형의 경우, 웨더링이나 워싱과 같이 오히려 이런 성질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국내 모델러들에게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드라이브러싱에도 유화물감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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