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어야지만 찐친인가요

선을 넘어야지만 찐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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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서 객관적 판단이 안되서 물어보는 겁니다.


일단 사건의 시작은 한 친구와 홍대를 갔을 땝니다. 제가 어떤 오타쿠 육성겜을 좋아해서 굿즈샵에서 줄 기다리는 동안 가챠를 돌렸는데 초레어한 것이 뜬다는 화면이 떠서 신나서 친구에게 자랑했는데 자기가 먼저 보겠다며 폰을 막 뺏어갔습니다

참고로 이 친구 그 육성겜 안합니다 오히려 극혐이라며 제 앞에서 대놓고 욕합니다 암튼 이런 적이 예전에도 있었지만 그 때는 넘어갔지만 이번에도 넘어가면 다음에도 또 그럴까봐 하지말라고 돌려달라고 했지만 절대 주지 않고 혼자 보려고 손으로 화면을 가립니다

저는 순간 빡쳐서 선넘지마 라고 작게 말하자 폰을 돌려줬습니다 아무튼 폰은 얻어서 결과를 확인했으니 전 다시 게임을 했습니다만 친구는 정말 놀란 얼굴로 자신에게 선넘지 말라는 말은 들어본 적 이 없었다 처음 들어서 충격받았다 이렇게 제게 말했습니다

제가 그 게임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막 폰을 뺏어가는 게 맞냐고 말했고 친구는 그게 장난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전혀 선넘을 짓을 한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 친구 입장에서는 그럴만도 하죠

저는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며 하지만 친구는 너의 선의 너무 까다롭다 네가 예민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조심해달라고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저희 반의 교환학생이 왔습니다 전 소심해서 말은 못걸었지만 그 교환학생이 인스타를 한다는 얘길 듣고 저는 그 친구에 대해 알아가고파 인스타를 설치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sns가 너무 위험하다며 성인이 될 때 까지는 절대 하지 말라곤 하지만 이미 트위터까지 하는 마당에 인스타까지 해서 뭐가 나쁘겠냐며 저는 인스타를 깔았습니다. 애초에 그 교환친구 게시물 확인용이라서 활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옆에서 본 친구는 어? 너 인스타 하는 거야? 라고 물었고 저는 교환친구가 인스타 한다며 나도 볼려고 깔았다 라고 했습니다(저와 친구는 다른 반입니다) 그러자 친구가 갑자기 니네 부모님께 일러야지 라며 제가 인스타하는 모습를 폰 화면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기분이 나빠 정색했습니다 저를 찍는건 분재가 되지 않지만 어쩌면 제 사생활이 담겨있을 수 있는 휴대폰 화면까지 찍어 기분이 정말 나빴습니다

제는 지우라고 말했고 친구는 제가 정색하걸 보자 장난이야 내가 진짜 이르겠어 라며 사진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친구다 다시 넌 정말 예민한 애다 장난인데 그걸 진심으로 받아드리냐 이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 내가 너무 심했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이런 너무하지 않았나 이 두생강키 겹쳐졌습니다

저는 그냥 너하고 내가 선이 다른 것 뿐이다 이해하고 받아드리면 된다 라고 했지만 친구는 네 선은 너무 까다롭고 예민하다고 합니다 예민한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은 조금 말다툼이 있었지만 얼마 안가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하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같이 방과후 수업까지 마쳐 저는 바로 집으로 돌아갈려고 했으나 친구가 같이 다이소 가달라고 합니다 저는 버스가 4분 뒤 도착한다고 했지만 20분 뒤에 하나 더 있으니 그거 타고 가라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저는 집순이라 저도 고집을 부려 집에 가고싶다 가고싶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다이소를 같이 가줬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지갑이 없었고 대신 계좌이체로 어머니의 심부름을 했습니다

저는 등하교 왕복 2시간이 걸려 최대한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제가 예전에 배려 좀 해달라는 말에 지금 너도 자기에게 배려를 하고 있지 않은 거라고 내로남불이라고 거센 어투로 말했습니다 (화내는게 아니라 이게 자기 말투래요)

친구는 네가 자꾸 거절하니까 자기는 다른 친구랑 다니는 거라고 말했습니다(친구는 발이 상당히 넓습니다) 확실히 최근에 수행하랴 입시하랴 그 친구랑 같이 등하교를 잘 못한 건 사실입니다 이 얘기는 제가 버스를 타고 나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친구 자기는 웬만하면 다 맞춰주고 배려도 하고 속내도 드러내고 선을 넘어도 친구니까 웃으며 넘어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꽤 오랜 시간 알고 지내왔는데도 아는게 별로 없고 선을 넘으면 정색하니 그것은 겉친(겉으로만 친구)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그 선도 굉장히 높고 까다롭다고

확실히 전 고민도 잘 털어놓지 않습니다 해봤자 진로? 동생 문제? 정도입니다 그에 반에 친구는 무슨 일이 있으면 다른 이에게 전부 털어놓습니다 친구한테도 가족에게도. 자기에겐 숨기는 게 없다고 제가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건 신뢰도 문제라며 자기에게 신뢰가 없다면 그게 바로 겉친이라고 합니다

저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만이 진심을 전하는 것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친구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있지만 진지한 고민은 잘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해서 말하지 않는겁니다 이는 가족이나 다른 친구한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친구는 이 전에도 강제적으로 고민을 말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하면 친구가 무슨 일 있냐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말못할 고민인지라 그냥 이런저런 일이 있어 개인적인 사정이야라고 하지만 친구는 자꾸 말하라고 저를 압박했고 저는 결국 이기지 못해 제 자해 흉터를 보여줬습니다(현재는 하지 않습니다) 이는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뭐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지 아 그래? 라며 넘어갔고 그 때 이후 저는 혼잣말이라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친구가 걱정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물어보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정말 스트레스에 민감합니다 머리도 많이 빠지고 새치도 나고

아무튼 1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찐친는 선을 넘어도 그냥 넘어가는 게 찐친이라고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거만큼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냥 서로 이해하고 당장은 어려워도 조금씩 서로를 받아가면 된다고 하지만 친구는 이해는 해도 받아드리는 건 안된다고 합니다 특히 저같은 소심한 사람은 더더욱


이쯤되면 몇몇 분들이 이렇게 예민하게 굴거면 장난도 못치겠다고 사화생활은 어떡해 할거냐며 말할 것입니다 실제 친구가 한 말이기도 합니다 너는 장난을 장난으로 안받아드린다고 사회생활 못한다고


저도 선을 넘어도 친구처럼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을 역겹다고 말할 정도로 욕을 해도 저는 취존을 외쳤습니다 싫어할 수 있죠 호불호는 있으니까 제가 힘들게 얻은 굿즈를 멋대로 가져가 며칠을 안돌려줘도 막 풀숲에 던져도 제 아이패드를 막 대하는 것도 뭐만 하면 (친구는 애플 성애자인데 제꺼라는 이유만으로 막 대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저는 참았습니다 단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어쩌면 제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맞는 것 같으면서도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많이 참았네 너는 가족도 겉으로만 가족이네 저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조금씩만 배려하면 된다고 나도 해본다곤 하지만 자기는 안됩다고 합니다 한다고 해도 제가 눈치를 까지 못한다고 저는 눈치 깐 적이 있다고 하지만 친구는 오히려 놀라워 했는지 아 내가 배려를 했어? 이렇게 해더가구요 사실 저도 긴가민가 했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친구도 노력할 것 같았거든요


결론적으론 둘 다 지쳐서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습니다


솔직히 저 이 친구랑 손절하고 싶지만 워낙 여우짓하는 애이기도 하고(남자 관련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조작해 자기의 생각대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마음이 약해 손절도못하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객곽적으로 판단 부탁드립니다 이런 친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잘못이면 제가 고쳐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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