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찾아오는 사무치는 외로움

명절만 되면 찾아오는 사무치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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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명절이면 찾아오는 외로움 때문에 익명 게시판에 신세 한탄 겸 내 외로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끄적여봄.

 

본인 나이는 34살

 

나름 자타공인 준수한 외모를 부모님한테 물려받아서 존잘남까지는 아니더라도 훈남 소리는 지금까지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정말 사무치게 외롭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10살에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랑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엔 우리집이 큰집에 내가 장손이여서 명절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었다.

 

지금은 친가와는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어서 이렇게 명절을 조용하게 보내는게 어언.. 거의 이제 10년정도 되는거 같은데

 

어렸을 때 그런 북적거림을 겪으면서 커서 그런지 적응이 참 잘 안 된다

 

인생에서 중요했던 20대는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사고사와 희귀병과 남들 다 하듯이 9급 공무원 준비하느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마음의 병도 얻고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20대는 잘 보내지 못 했다. 아 거기에 가장이 되신 어머니는 생업 때문에 바쁘셔서 항상 누나와 나에게 신경을 못 쓰신다.

이해도 나름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없다. 고생도 많이 하셨고.

 

나름 호감형으로 생겨서 나를 찾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가 마음에 병이 있었어서 꽤 많이 떠나보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가장 아쉽다.

 

30대 중반 되니까 주위 친구들은 결혼도 하고 항상 명절 되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만나서 즐겁게 보내던데...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명절에 집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있다보면 참 괴롭다.

 

공무원 준비하면서 보낸 허송세월에 비해서 30대 중반되서 그래도 밥벌이는 괜찮게 나름 해결을 해서 이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고, 20대 초중반을 박살낸 희귀병은 20대 후반 들어서 산정특례 환자로 제대로 치료를 받아서 병도 해결했고

 

마음의 상처와 병도 혼자서 많이 치료했다

 

아픈 와중에도 항상 외모에는 관심이 많았어서 다이어트는 계속 하고 꾸미는거도 좋아해서 아직까지 그래도 누굴 만나도 호감으로는 보이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해결하고 나서도 역시 마음을 옥죄는건 외로움이다.

 

친구들 경조사 때문에 만나거나 그래도 나름 오다가다가 사람들과 자리를 갖거나 아니면 일에 치여서 몸이라도 힘들 때는 감추는 외로움이

이렇게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오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정말 외롭다. 그리고 그 외롭던 시간을 계속 보내다보니 사람들에게 내가 외롭다는걸 알리면 그게 나에게 독이 되어서 돌아오는걸 알기 때문에 말할 수도 없다.

 

가족은 너무 걱정을 해서 말하지 못 하고, 친구들은 이런 말해서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걸 알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고...

변명을 하자면 이 어린 시절부터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생긴 외로움 때문에 망친 인간관계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걸 내색할 수가 없다.

 

돈도 어느정도 있고, 외모도 자신있고, 그리고 이렇게 시간도 많은 연휴 기간이 오면 너무 외롭다.

 

혼자서 어딘가로 떠나도 봤지만 나는 그냥 어디 혼자 가도 똑같이 외롭기만 하더라.

내년엔 고향으로 돌아와서 장사를 할 생각이라 돈도 아껴야 되서 뭐 하기고 힘들고...

 

내년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장사도 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이런 생각이 없어지려나.

 

30대 중반까지 이런 성장과정을 거치니 만날 이성도 점점 줄어들고 외롭다고 말할 사람이 거의 없다.. ㅋㅋㅋ

 

누군가 말했던가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외로운게 인간관계라고.

지금에 내가 딱 그렇다. 일할 때도 귀찮던 동료들이라도 붙잡고 만나서 말하고 싶다..

 

떠나간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생각이 참 많이 난다.

그래서 갖고 있는 꿈이지만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던데 이 시간이 지나서 내가 다시 그렇게 가족들이 많던 시간처럼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려서 그 행복했던 가정을 다시 만들고 싶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계신 시절이 괴로웠다고도 하시지만 내 기억 속에선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었는데.

 

이런 성장과정을 거쳐서 나름대로 다른 사람 상처에도 공감할 수 있고, 남 외로운 것도 알긴 하지만 음...

그래도 역시 내 지금이 외롭네.

 

이런 꿈과 나 자신을 믿고 돈도 꾸준히 모으면서 관리하면서 살고 있는데

 

내년엔 고향으로 돌아와서 정착하고 살면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

 

그냥 너무 외로워서 글로라도 푸념하고 싶었어.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고

 

해적넷 유저들 가족들이랑 행복한 명절 보내고 맛있는거도 많이 먹고 많이 웃는 연휴가 됐으면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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