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모함의 수난


소련 붕괴 1년전에 완성 된 현 러시아 유일 항공모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

원래는 항공로켓순양함으로 분류 될 정도로 타 국가 항모를 격파 시키기 위해 많은 미사일과 중무장, 방공능력을 가진 함선이였다
그런데 이 함선에게는 큰 문제가 있는데

바로 지하 3층 엔진실
전기가 끊겨서 들어갈 땐 랜턴이 필요하고 물도 단수 되어 조리실, 샤워실도 폐쇄
환기 시스템도 고장나 천장에선 썩은 물이 떨어지고 곳곳에는 곰팡이가 슬어있음 우스개 소리로 방독면 쓰지 않고 들어가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
게다가 난방 시설 파이프들이 동파 되거나 부품이 도난 당해서 최고 온도가 영상 5도 였고 운용병들은 닥치는 대로 껴 입고 작업해 전력 소모가 심했고 최악에 경우 감전 사고까지 당했다
그나마 괜찮은 엔진실이 이 정도
이 참사가 일어난 이유는 이 함선이 만들어 지던 80~90년대 즉 소련이 붕괴되기전 사정이 너무 안 좋은 탓에 불량 파이프를 사용해야 했고 충분한 터빈 블레이드도 만들 수 없었다
거기에 20여년 동안 전구, 소화기, 전선류는 부사관이나 사병들이 하도 훔쳐갔고 함내 부품, 부품안에 있는 희귀 금속도 수병들이 채굴해서 팔아먹었다
여기서 끝이 아닌데
첫 실전 배치였던 시리아 내전 때에 모습
검은 연기 뿜는 모습을 보고 위성으로 다 찍혀서 오죽했으면 감시 안 해도 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거기에 26년만에 첫 실전을 치룬 쿠즈네초프는 잦은 고장과 최초 운영답게 미숙한 모습으로 쓴맛을 맛봤고 다음해인 2017년 바로 수리와 개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수난이 끝나지 않았는데 수리 도중 화재가 두번이나 났고 70톤 크레인이 비행 갑판에 떨어지는 사고, 조선소 총 책임자가 4500만 루블을 횡령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렇게 수리가 점점 미뤄졌고 새로운 총 책임자가 이번 2024년에 다시 복구할거라 발표했지만 사람들은 모스크바 함선처럼 침몰만 안 되면 다행이라는 반응이였으나
결국 복구를 포기하면서 어드미럴 쿠즈네초프의 수난은 끝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