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분명 양반출신인데 사람들이 이상하리만큼 양반으로 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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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안중근 장군
물론 상투를 깎아버리시고 양복을 입었고, 가톨릭 교회의 세례를 받아 신실한 천주교인이 되셨고,
근대학문을 배우고 학교를 세워 다시금 가르치는 데도 힘쓰셨지만
생각해보면 안중근 장군도 엄연히 양반 출신이심
안씨 가문이 대대로 해주에서 세력과 명성을 누렸던 지역 호족이었고
할아버지는 진해 현감에, 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해 진사가 되었었고
안중근 장군 본인도 어려서는 서당에 다니며 유교 학문을 배웠고
자신이 뼈대있는 양반 가문임을, 양반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자서전에도 기록하셨는데
양반 = 망국과 만악의 원흉이라는 인식이 사람들한테 쫙 퍼졌는데
아니, 13도 창의군에 참전하신 적은 없지만, 안중근 장군도 분명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싸우셨으니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최초의 근대 엘리트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뚝 떨어졌거나
하루하루 일해서 먹고살기도 바쁜 백성들이 근대학문을 갈고 닦아서 엘리트로 거듭났을 리도 없고
애초에 "누가" 최초의 근대 엘리트들이 되었을까? 바로 그 만악의 근원이라는 양반 출신들 아닌가? 란 의문이 생길 만한데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