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세모녀 피습 사건 가족입니다
제니퍼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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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최근에 보도된 원주 세모녀 10대 가해자 피습 사건 피해자 가족의 일원입니다.
가해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 출근 시간대를 노려 칼을 소지한 채 대기하다가 집을 나서는 저희 이모를 공격했습니다. 칼을 빼앗기자 휴대폰과 주먹으로 얼굴을 사정없이 가격하고, 몸을 밀쳐 집으로 들어가 집 안에 있던 딸 아이들에게 칼을 휘둘렀습니다.
피해자인 이모는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칼을 힘껏 쥐었고 손가락이 잘려나갔습니다. 첫째 딸아이는 동생을 지키려다 매우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둘째 딸아이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손이 뼈가 보일정도로 찔려 향후 기능 회복 여부를 반년이상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일부 기사와 온라인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모욕을 주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가해자가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주장일 뿐이며, 사실로 확인된 내용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서로의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집에 자주 놀러올 만큼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저희 가족은 가해자가 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해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사고에 갇혀 범행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할 뿐입니다.
저희 피해자 가족 일동은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들이 거론되는 것을 전혀 바라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이 매우 답답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의 입장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저희 가족은 모든 행동과 발언에 극도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조차 회의가 들 정도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특수폭행 등 "5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만 14∼18세 소년범 중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는 약 3%에 그친다고 합니다. 형사사건으로 넘어가지 않고 단순 소년원에 송치된다면 전과도 남지 않습니다. 형사처벌로 넘어가도 “초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낮은 형량을 받게된다면, 길어봤자 교도소에 나와서도 20대 초중반입니다.
취향에 맞춰 오래 고안해 인테리어한 집은 순식간에 범죄현장이 되어 다신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위로해주던 친구에게 범행을 당한 동생들은 병원에서 조차 사람이 지나가면 흠칫 놀랍니다. 잘린 손가락과 깊게 베어진 흉터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잊혀질 수 있을까요.
살인, 살인미수, 방화, 성폭력 등 날로 흉악해지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형사처벌이 이루어져야 하며, 유기징역의 상한 역시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을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48CF6751C20667FAE064ECE7A7064E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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