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혼부부 덮친 '신호위반' 트럭에 참변…블랙박스 봤더니

임신부와 태아 끝내 숨져…남편도 중상
[앵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대형 트럭이 신혼부부를 덮쳤습니다. 아내가 숨졌고
뱃속의 17주 태아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김영민 기자가 블랙박스를 입수했습니다.
[기자]
대형 트럭 한 대가 정지 신호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립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미친 거 아냐. 119, 119.]
놀란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가고 잠시후 구급차와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트럭은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던 신혼부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남편이 간호사인 아내의 퇴근길을 마중 나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곤/목격자 : 사이렌 소리 듣고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까 현장에 사고가 나 있어서…]
아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뱃속에 있던 17주 된 태아도 사고 당시 숨졌습니다.
남편은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50대 트럭 운전자는 "다른 차량을 보느라 신호를 위반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한 20에서 30m 정도까지 간 것 같아요. 이게 치기 직전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다 보니까 트럭이 못해도 시속 40, 50은 됐거든요.]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출처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