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이 박헌영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여운형이 박헌영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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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미방짤은 첫번째 사진: 여운형, 두번째: 박헌영, 세번째: 둘다 논의하는 사진입니다. )

사실 여운형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인민공화국(사실상 미군정에게 부정당하고 해체 수순) 시기 땐 그래도 박헌영 얘 나대도 오냐오냐 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운형 딴에는 박헌영이 해방 전에 이동휘의 고려공산당에서 일원으로서 협력한 감도 있고 과도정부 수립을 협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겠죠.

실제로 여운형 동생 여운홍 증언에는 박헌영 같은 소아병 사상을 가진 이에게 휘둘렸다는 말도 있긴 하더라고요. 물론 여운형도 좌익 중에 온건파긴 하고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좌익이긴 하니까요.

근데 얘들이 왜 싸웠냐? 그건 후에 내용을 보면 아실 겁니다. 여운형은 좌우합작의 주축을 맡음으로서 정계에 나아갔다가 세력도 안붙고 좌우합작도 힘들어지자 백남운, 박헌영과 함께 3당 합당 논의를 합니다. 이때 여운형과 박헌영 생각이 달랐는데, 여운형은 일단 하부 조직부터 합의를 보고 나중에 좌익통합을 하자는 쪽이었고, 박헌영은 당수들부터 합의를 보고 하자는 쪽이었습니다.

조선인민당 (여운형 정당)도 파가 갈렸는데, 여운형 합당안 지지파는 31인파, 박헌영 합당안 지지파는 48인파로 갈렸고, 조선공산당도 대회파(보통 박헌영 반대파)와 간부파(박헌영 찬성파)로 갈렸고, 백남운의 남조선신민당조차 마찬가지...

근데 박헌영은 이들이 의견이 갈리자 한 일은?

바로 자기 합당안 지지파들인 조선공산당 간부파 조선인민당 48인파와 남조선신민당 박헌영 찬성파 얘들 빼와서 합당안을 가결시켜 버립니다! 즉 남조선로동당 창당된 거죠. 이 독단적 결정에 여운형과 백남운은 항의했고...

사태는 조선공산당 대회파, 조선인민당,남조선신민당잔여세력이 백남운과 여운형 주축으로 세워서 사회로동당 결성을 해버리는 것까지 번졌고....

이후 여운형은 1947년 5월 근로인민당 창당하고 또다시 좌우합작의 주축을 맡지만, 7월 19일 암살당하고...백남운은 이후 월북합니다.

역시 통수는 박헌영....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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