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타면서 기분 나빴던 일

엘베타면서 기분 나빴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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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전 날씨가 꽤 더웠을때 겪었던 일임

저녁 8시쯤 집에 돌아오는 길이였음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현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갔는데

1층에서 먼저 엘베를 기다리는 여자애? 여자분?이 계셨음

아파트 사는 개붕이들은 알겠지만 1층에서 엘베를 기다리면서 이웃 주민들이랑 마주치는 건 흔한 일이잖아?

나 역시 별 대수롭지 않게 폰을 보고면서 기다리고 있었지

근데 뭔가 시선이 느껴지길래 바로 앞 정면에 있는 거울을 통해 슬쩍 봤더니 나를 곁눈질로 쳐다보고있는 거야 그것도 기분 나쁘게 경멸하는 눈빛으로...

아 ㅋㅋ 내가 아무리 찐따 개붕이여도 그렇지 그건 너무하잖아

 
글만 읽는 걸 재미없어 하는 개붕이들의 흥미를 위해 그분의 인상착의를 그때 기억을 되짚어서 그려봤어

 

 



진짜 개똑같이 그렸다 ㄹㅇ 대충 이런 인상착의였는데


들고있던 봉투에는 아이스크림이 한가득이였어 무인아이스크림가게에 다녀오는 길이였나봐

나도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 지더라구...


아무튼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서 타게 됐어

타자마자 내 층수를 누르고 시선은 바로 폰을 향했어

아까 거울로 봤던 그 여자분의 눈초리가 신경 쓰여서

그 여자분의 시야에 내가 보일 수 있도록 엘베 문 바로 옆에 층수 누르는 곳 앞에 자리를 잡고 벽에 기댔지

여자분은 내 뒤에 서 계셨고...



 




 근데 내가 꽤 높은 층에 살고있거든?

엘베가 중간에 멈추지않고 다이렉트로 우리집 층수까지 가는거야

적막이 꽤 오래가더라고

결국 우리집 층수에 도착하고 난 내렸는데

내가 내리고나서 바로 자기 층수를 누르고 내려가더라고?

뭐 요즘 세상이 흉흉하잖아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범죄도 뉴스에 뜨고... 

그래서 본인 사는 층수 보이고싶지않아서 경계하는 마음으로 그런걸수도 있는데

 
그렇게 조심할거면 같이 타지말고 한턴 뺐다가 탔어야지 시발련아

같이 타고 내가 사는 층수까지 따라 올라가는건 무슨경우냐

내 입장에선 내 층까지 따라오는것도 나름 공포인데?

나 내리고 지 층수 누르고 가버리니까 존나 기분나쁘더라고

내가 아무리 못생겨도 그렇지


만약 진짜 범죄를 저지를사람이였으면 그 사람이 꼭대기층 누르고 넌 순순히 꼭대기층까지 같이 올라가서 뒤지는거야

존나 의미 없는 짓 하고있어

애먼 사람 범죄자 취급하지말고

모르는 사람이랑 엘베타는게 정 불안하면 남자 먼저 보내고 혼자 탔으면 좋겠음


쫄보 개붕이여서 이 일 겪고나서 시간 좀 지나고 글 적어봤음

그 여자는 내가 사는 층 알거든...






 




오래된 아파트여서 엘베문짝에 창문 달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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