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A 특공대, 서베를린 주둔 특수부대 : A 분견대.


2차대전이 종료되고, 히틀러의 야망은 수많은 전쟁의 피해자만을 남긴채 끝나버림.
독일 영토는 연합국에 의해 나눠지고 베를린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영토와는 별도로 한번 더 나눠먹음.
다들 아는 것 처럼 2차대전이 끝나고 세상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냉전이 시작됨.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지만
동독 내부에 미,영,프 3개국이 통제하던 베를린 영토는 육지의 섬 처럼 고립된 채로 존재하게 됨.

당연히 도시의 자급자족은 불가능함. 소련과 동독이 허가해주는 루트를 통해서만 물류 공급이 가능함.
스탈린 시절 소련이 일방적으로 육상 교통로를 차단하자 미국이 수송기로 서베를린에 물자를 공수하는
라고 할 정도로 소련에게는 비용이 적은 압박 수단이면서도,
서방권에는 서베를린 220만 시민이 소련의 변덕에 생명이 위협받는 위험한 지역이었음.
그래서 60년대에는 서독이 서베를린을 동독에 넘겨주는 방안도 고려되었을 정도임.

정치적으로는 무척이나 취약한 곳인데 군사적으로 보면
소련과 전쟁이 발발하는 순간 서베를린은 빠르게 소련군에게 점령당하는게 기정사실화 됨.
앞에서 말한 것 처럼 220만이나 살고 있는 서베를린 시민들이 전쟁상황에서 혼란에 빠질 것이고,
여기 특수부대가 하나 잘 숨어있으면 혼란 상 속에서 적 후방에 파고들어 군사적으로 유용한 작전을 벌일 수 있게 됨.
적 후방에 침투하려고 잠수, 공수, 산악 행군, 차량 돌파 등등 별별 작전을 다 시도하는데
버로우만 잘 타면 전쟁과 동시에 적 후방에 스폰 되는 것임.
그래서 만들어진게 미국 그린베레 예하 A-분견대임.
부대장은 리투아니아 출신 유대인에 게토에서 거주하다가 학살을 피해 탈출해 서방으로 3,200km를 도보로 이동.
이 와중에 독일어를 익히고 미국에 이주해 그린베레에 입대한 시드니 샤크노임.
부대원은 유대인 학살 및 전범 행위 연류 가능성이 높지만 전투력도 높은 SS 출신 독일인,
소련에 강제적으로 진압당한 헝가리 혁명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등
현지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음.
위 사진이나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처럼
민간인에 자연스래 섞여 들어야하니 군인스러운 단발이나 깔끔한 얼굴 대신, 장발, 펌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콧수염을 기르고 있음.
그래도 전투력은 부족한게 아니어서 공수, 스쿠버, 스키, 전문 폭파 과정 등등 특수부대에게 필요한 훈련은 전부 수료한 인원들임.
다만 특수부대답게 소소한 사고를 치기도 함.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미국, 영국, 프랑스 주둔 병력끼리는 담당 구역이 나뉘어져 있었음.
그런데 A 분견대가 보기에 영국 구역에 있는 Spree 강을 이용하면 전시에 스쿠버 장비를 통해서 재빠르게
동독 영토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어 보이는 것임.
그래서 훈련 해본다고 밤중에 몰래 영국 지역으로 넘어갔다가 발각되어서 총격전이 일어날 뻔 함.
또 서베를린 경찰과 합동 훈련 과정에서 대항군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상수도 시설을 사보타지 하는 임무를 맡았다가, 독일 경찰에게 발각되어서 공포탄으로 총격전을 벌이며 차량으로 도망치다가
영국군 장교 주택단지에서 고립되어 버림.
당시 IRA가 독일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를 공격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영국군은 고립된 A 분견대 인원을 영국 장교로, 둘러싼 독일 경찰을 IRA 테러리스트로 판단해서
실탄으로 무장한 헌병들을 투입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함.
실패했으면서 기밀로 분류 되지 않은 작전들만 공개되었다 보니
옆에 주둔했던 영국군을 괴롭힌 불한당들 같은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소련이 붕괴된지 30년도 지난 지금에도 몇 가지 인터뷰만 남아 있고 대부분의 작전이 공개되지 않은 특수부대임.
재미나게 읽었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