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달리 억까를 당하는 식재료


한국에서 유달리 억까를 당하는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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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가지

각나라마다 호불호가 있는 식재료는 있다만

가지에 대한 한국의 불호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한국의 압도적 불호 1위 야채

심지어 전세계적으로 호불호가 있는 오이의 2배

그런데 가지는 세계에서 오히려 불호가 적은 식재료다

처음 볼 요리는 중국

중국에서 가지는 국민 야채다.

가장 대표적인 중국의 가정식 중 하나인 지삼선


사천요리의 대표음식인 어향가지 등등

중국에서 볶는 야채 하면 사실 가지가 안들어가는 요리가 없다

또 일본에서 가지는 여름을 대표하는 제철음식이다

일본이 제일 좋아하는 야채중 하나로도 꼽히고

대표적으로 구운가지에 미소된장소스를 넣은 나스덴카쿠

일본인이라면 여름에 무조건 생각난다는 나스텐 (가지 튀김)

또 가지랑 카레가 잘어울리는데

일본의 대표 카레 프렌차이즈 코코이치에서

시금치 다음으로 많이 찾는 야채 토핑이 가지

( 전체 top 10중 7위 )

참고로 인도 남부에서도 가지를 카레에 넣는다

서구권도 가지는 엄청 좋아한다.

특히 가지는 토마토의 산미랑 엄청 잘어울려서

대표적인 음식이 이탈리아의 가지 라구 라자냐

그리스의 대표 가정식 무사카

그리스식 가지 구이

픽사 작품으로 너무 유명한

프랑스의 라따뚜이까지 전부 가지 요리

그렇다면 한국은 가지를 싫어하는 dna가 있어서

역사적으로 가지를 싫어했던 건가?

그것도 아니다

음식디디미나 증보산림경제같은

조선시대 요리책을 보면

가지는 예로부터 양반들의 제철요리였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각종 고기소를 채워서 찐 가지선

가지를 구워서 밀가루 풀 소스를 뿌려먹는 가지 누르미

상당히 과거에도 가지를 즐겨먹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은 이런 음식이 전해지지 않았을까?

학자들의 대다수의 중론은 6.25 전쟁을 원인으로 꼽는다

6.25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식량난으로

제철음식을 신선하게 먹는 것보단

오랫동안 보관할수 있는 발효음식 선호되었다는 것이다

아까 소개했던 모든 요리의 공통점은?

그렇다. 불을 쓴다.

가지는 무조건 익히거나 구워서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가지의 껍질의 경우 지용성이라

기름에 굽지 않으면 식감이 물컹해지고 맛을 해친다.

그렇게 가지 요리할때 제일 피해야할 레시피를

살기위해 도입해버린 한국 가지요리

가지무침이다.

심지어 데치고 삶으면서 색까지 바래져

식욕까지 떨구는 최악의 음식이 나와 버린것이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처음 접하는 가지는 이런 음식이니

결국 한국에서만 유달리 억까를 당하게 된 가지다.

가지는 죄가 없다

최소 가지전부터 시작해도 가지의 참맛을 알수 있다.

이번주 이 무더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이

가지의 최고 제철이다.

이번주 한번 가지요리에 도전해보는 한주가 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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